# 큰 손 된 스테이블코인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보전을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섰는데 뜻밖에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달러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 국채를 대량 담보로 보유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국채 시장의 구조적 수요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큽니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 로, 주로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 또는 실물 자산과 연동되어 가격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1) 종류
법정화폐 담보형 : 법정화폐를 담보로 하여 발행되며, 대표적인 예로 테더(USDT)가 있습니다. 이 방식은 발행된 토큰의 가치만큼 법정화폐를 보유해야 합니다.
암호화폐 담보형 : 암호화폐를 담보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MakerDAO의 DAI가 대표적입니다. 이 경우 담보물의 가치가 하락하면 담보물을 청산하여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유지합니다.
무담보형(알고리즘 기반) : 알고리즘에 의해 코인의 유통량을 조절하여 가격을 유지시키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2) 특징 및 장점
안정성 :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가격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합니다.다양한 활용 : 결제 수단, 송금, 금융 거래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법적 준수 : 많은 스테이블코인은 규제 준수를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법적 신뢰성을 높입니다.
3) 주의사항
발행사의 신뢰성 :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발행사가 담보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장 리스크 :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담보물의 급격한 가격 하락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규제 변화 : 각국의 규제 변화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사용과 발행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정성을 제공하며, 다양한 금융 활동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 전에는 각 코인의 구조와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머니 펀드 심포지엄(Money Fund Symposium)'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미국 단기 국채(T-bills)의 핵심 수요층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전했으며 국채 수요 기반 확대가 시급한 미 재무부로서는 반가운 신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이지만 발행 구조는 보수적입니다.
대부분이 미 달러화와 1대1 가치를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반드시 같은 금액의 안전자산(미국 국채나 환매조건부채권)을 담보로 보유해야 하기에 가상자산 중에는 가장 안정성이 좋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100억 달러 규모의 USDC를 추가 발행하면, 같은 규모의 국채를 담보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국채 발행을 흡수하는 ‘자연스러운 수요’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이와 동시에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량이 확대되면 미 국채에 대해서도 자동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도 발생하게 되면서 미국 국채시장의 수요 지형이 기존의 머니마켓펀드(MMF)나 외국 중앙은행을 넘어,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신 헝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대표는 “현재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의 80% 이상이 미 국채 또는 환매조건부채권(레포)를 담보로 삼고 있다”며 “그 자체로 이미 국채 수요의 의미 있는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전체 담보 자산 규모는 약 2000억 달러(약 272조 원)에 달한다. 미 국채 전체 시장으로 놓고 보면 여전히 비중은 2% 미만이지만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장 규모는 약 2,560억 달러이며,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이 수치가 2028년까지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크 카바나 금리전략 책임자는 “스테이블코인은 향후 3~10년간 미국 국채의 구조적 수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특히 단기물 중심의 국채 발행 확대를 추진 중인 재무부에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정책적 뒷받침도 이 흐름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왔고, 최근 미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 등을 규정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초당적으로 통과시키면서 스테이블코인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현상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민간 금융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금융기술 기업 팍소스의 아담 애커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은행들이 ‘8주 안에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며 컨설팅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처럼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규제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간다면 우리 나라도 이 스테이블코인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고 내수 실물 경기도 좋지 않기에 갈 곳 잃은 자금이 코인 쪽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기에 정부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하고 현실에 맞는 정책을 고민해야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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