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과 US스틸 그리고 트럼프

# 한국 철강 끝내 위험한 도마에 오르다.

 

지난 5월 30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S스틸을 찾아가서 관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기존에 수입산 철강 제품에 부과하고 있던 25%의 관세를 50%로 2배 높이겠다는 말을 하며 시장의 혼란을 가속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관세 50%라는 수준은 넘기가 힘든 장벽입니다. 

 

사실 이 발언의 경우에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부분과 관련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번에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막았던 인수를 사실상 승인했으며 다들 아시다시피 US스틸은 미국 철강계의 상징 같은 존재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수에 대해 계획된 협력관계라는 모호한 용어를 사용했으며 외신들에서는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경영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국가안전보장협정을 체결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US스틸의 생산능력을 감축하거나 생산거점을 옭길 때는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게 협정의 주요 골자이며 최고경영자 및 최고재무책임자 등은 미국 국적자로 한정하고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에 경영현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내용도 담길 전망입니다.

 

이런 내용을 보면서 역시 트럼프는 장사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제철의 미국 투자를 유도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은 미국이 가져가는 장사 말입니다.

사실 일본제철과 US스틸의 협력은 미국 입장에서 봤을 때도 이득이 많습니다.

투자 규모가 140억 달러에 이르고 1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기에 미국으로서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한국 철강업계 입니다.

한국 철강 전체 수출액에서 미국은 약 13% 정도를 차지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대미 철강 주요 수출국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국가	수출액 [달러]	비중
캐나다	71억 4,000만	23
멕시코	35억	11
브라질	29억 9,000만	9
한국	29억	9
독일	19억	6
한국	17억 4,000만	5

 

이미 한국 철강의 경우 2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기에 국내 철강의 수출 지표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를 통해 관셰 혜택을 받아 점유율을 높인다면 우리 나라 철강 업계에 더 큰 타격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인 대안을 준비해야할 때라고 보며 새 정부의 역할을 기대해봅니다.